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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을 하나의 집으로 엮는 방법"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삶의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오롯재의 건축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는 두 작가 부부와 아이였습니다. 이들에게 집은 단순히 함께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치열한 창작과 평온한 일상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소다는 서로 다른 요구를 하나의 공간 안에 억지로 담기보다, 그 차이에서 집의 질서를 찾았습니다.
집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드는 대신 세 채로 나누었습니다. 수면과 휴식에 집중하는 주거동, 북향 마당을 바라보며 독립적인 작업이 가능한 아내의 작업실, 그리고 주방과 단차를 두고 연결되어 일상과 창작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남편의 작업실 겸 거실동입니다.
서로 상충해 보였던 가족의 요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이 집의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세 채를 하나의 집으로 이어주는 것은 긴 복도입니다. 방을 나설 때 벽을 마주하는 대신 마당의 풍경과 빛을 바라보며 다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잠시 걷는 시간은 휴식에서 작업으로, 작업에서 가족의 일상으로 마음을 전환하는 작은 여백이 됩니다.
외부에는 골강판을 사용해 묵묵히 작업하는 공방 같은 단정한 인상을 만들고, 내부에는 결이 살아 있는 나무를 사용해 생활을 따뜻하게 감싸도록 했습니다.
오롯재에서 소다가 만들고자 한 것은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각자가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서도,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집.
각자의 시간이 분리되면서도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집.
오롯재는 서로 다른 생활과 작업의 방식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존하도록 만든 집입니다.
Location Incheon, Korea
Year 2025
Scale 2 stories above ground
Structure Heavy timber construction
Area 199.55 m²
Architect SODA Architecture
Construction Brand Housing
Photography Enzo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