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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의 집

“ 작은 무대 같은 집 ”

위례 신도시에 자리한 ‘성악가의 집’은 주거라는 일상의 기능과 공연이라는 예술적 행위가 공존하는, 삶을 위한 무대입니다. 집의 중심이 되는 높은 층고의 응접실은 지인들과 음악적 영감을 나누는 소규모 콘서트홀로 기획되었습니다. 우리는 최적의 음향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마감했습니다. 이 라운드 형태의 벽체는 소리를 풍성하게 머금고 공간 전체로 균질하게 확산시키는 공명판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수직으로 좁고 길게 낸 슬릿(Slit) 창은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여 연주자와 관객이 오롯이 소리의 울림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몰입감 높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건축물의 외관과 물성은 '무대'와 '백스테이지'라는 이중적 서사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견고한 콘크리트 매스가 예술가의 무게감을 대변한다면, 가족의 일상이 시작되는 주 출입구와 필로티 공간은 따스한 목재로 마감하여 심리적 안식을 주는 '집' 본연의 온기를 담아냈습니다. 입면에 리듬감 있게 배치된 창호들은 마치 악보 위의 음표처럼 도시에 경쾌한 시각적 선율을 더해줍니다. 결국 이 집은 한 명의 예술가를 위해 섬세하게 조율된 거대한 악기이자, 가족의 삶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안식처로서 기능합니다.

주소          경기도 위례 (2022)
용도          다가구주택
면적          475.67 ㎡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시공          지아이피
사진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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