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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퓨타

“ 경계에서 만나는 대가족의 집 ”

건축주는 어머니와 동생 가족, 그리고 자신의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통합된 주거 공간을 원했습니다. 대가족이 거주하는 집의 핵심은 '함께함'과 '홀로 있음'의 공존에 있습니다. 이에 1층은 모든 가족 구성원을 아우르는 공용 공간이자, 각자의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이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거주자들은 귀가와 동시에 이 공유된 장소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데, 이는 물리적인 동선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지속적으로 확인시키는 건축적 장치입니다.

상부 층의 구성은 '분리를 통한 연결'이라는 공간적 해법을 제안합니다. 2층의 중정과 3층의 스카이테라스는 각 세대의 거주 영역을 물리적으로 이격시키는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이 비워진 공간(Void)은 닫힌 벽이 아니기에 시선과 소리를 투과시키며 층별로 느슨한 연결 고리를 형성합니다. 결과적으로 각 세대는 철저히 독립된 사생활을 보장받으면서도, 비워진 틈을 통해 언제든 가족의 기척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거주 환경을 누리게 됩니다.

주소          경기도 용인 (2019)
용도          다가구주택
면적          786.32 ㎡
규모          지상 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시공          지아이피
사진          지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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